우리나라에서 커다란 “적란운”을 보는 횟수가 별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횟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더위가 기승을 부를 때 볼 수 있던 커다란 구름으로 파란 하늘에 새하얗게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보통 “뭉게구름”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부르지만, “적란운”이 정식 이름이다.
이런 구름을 발견하면 카메라를 들고 싶게 만든다. 햇빛을 받으면서 더 하얘지고 바람에 빠르게 형태가 바뀐다. 이렇게 촬영하기 좋은 피사체가 있을까? 이런 구름을 발견하는 날이면 하던 일도 내려놓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구름은 지구, 행성 또는 위성의 대기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의 모임이다. 구름을 연구하는 기상학의 분야를 구름학이라 한다.
지구상의 구름은 대부분 수증기로부터 생성된다. 알갱이들의 반지름은 주로 약 0.02~0.05mm로 되어 있으며 수십억 개의 작은 물방울들이 모이면 구름으로서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짙은 구름은 반사율이 70%에서 95%에 육박하기 때문에 구름 상단은 하얗게 보인다. 하지만 구름 속 물방울들이 빛을 산란시키므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회색이 된다. 이 밖에도 햇빛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바뀌기도 한다. 구름은 적외선을 강하게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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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새하얀 커다란 구름이 떠 있는 게 너무 멋지다. 하얗고 부드러울 것 같은 구름은 동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까만 먹구름처럼 성질이 고약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적란운은 보이는 것과 달리 무서운 놈이다. (적란운의 윗부분은 하얗지만, 밑 부분은 어둡다.)
적란운(積亂雲)은 적운형 구름에 속한다. “쌘비구름”이라고도 하며 적운과 비슷하지만, 적운보다 수직으로 더 치솟아 있어 산이나 큰 탑처럼 보인다. 구름의 윗부분은 빙정, 아랫부분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빙정과 작은 물방울이 섞여 있다. 구름 밑면의 높이는 땅에서 2km 이하이나, 꼭대기의 높이는 12km에 이를 때도 있다. 적란운은 흔히 소나기를 동반하며, 심할 때에는 우박과 뇌우, 그리고 더 심할 때에는 용오름을 동반한다. 구름 속에 전하가 모여 있어 번개도 동반하므로 뇌운(雷雲)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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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볼 땐 아름답고 멋지지만, 구름의 아래 지역은 매우 불안정한 대기상태가 된다고 한다. 기상학자들은 “두꺼운 구름대인 적란운은 약 1천~1천500만 톤의 물을 포함하는 하늘의 저수지”라고 표현한다. 1천 톤이라니… 게다가 적란운의 내부는 빠른 소용돌이가 일고 있는데 거의 시속 160km에 가깝다고 한다. 보기와는 무서운 놈이었다.
사진 찍을 땐 몰랐는데 호기심에 적란운에 대해 알아보니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란 걸 알게 됐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발생시키거나 강풍, 우박, 폭설 등을 발생시켜 여러 피해를 준다고 한다. (구름 크기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이런 구름이 발생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왜일까?




바로 온난화 때문이다.

평소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구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됐다. 인간 때문에 생긴 온난화로 거대하고 강력한 적란운이 자주 만들어진다는 것은 환경 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모든 적란운이 온난화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거대하고 강력한 적란운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이전에는 이런 장면이 아름다워 보이겠지만, 이제는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느껴지지 않는다. 이 구름은 얌전히 사라져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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