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늘 이렇게 만들어 먹진 않지만, 회사 다닐 때 비하면 확실히 잘 챙겨 먹고 있는 건 사실이다. 회사 다닐 땐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로 먹었는데 이젠 느긋하게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를 만들면서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아내는 토마토를 많이 비축해 놓는다. 집에 늘 있다. 샐러드에 넣고 샌드위치에도 넣고 그냥도 먹고 파스타에 넣을 토마토소스까지 직접 만든다.



아내 덕분에 알게 된 자색 양파는 흰 양파에 비해 덜 맵고 더 달다. 그래서 이런 음식에 잘 어울린다.



아보카도 씨를 잘 빼내면 뭔가 희열이 느껴진다.



칼집을 내서 숟가락으로 파내면 아보카도 손질은 끝.





이렇게 재료 손질 끝냈고 잘 구운 식빵에 올려주기만 하면 된다.



잘 손질한 재료를 올리고



또 올리고



또 올리면 끝이다.





아보카도 위에 뿌려진 소금은 별것 아닌데 이상하게 귀엽다. 파워 N이라서 그런지 이런 소금을 봐도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된다.



소금, 후추와 크러쉬드 레드 페퍼를 뿌리면 드디어 완성!!



결혼 전에 나는 음식을 간단히 만들어서 빠르게 먹는 걸 선호했는데 아내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해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이다.
아내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으로 잘 아는 사람이었고 반대로 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내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법도 안다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그만하라고 늘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결혼을 통해 이런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조금은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