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ntent Index
> Fetch the complete content index at: https://www.ianfinity.blog/llms.txt
> Use this file to discover other available public pages before exploring further.

# Interior EP.01_셀프 인테리어, 모든 일이 시작된 날
- URL: https://www.ianfinity.blog/projects/interior-ep01/
- Published: 2026-04-16T08:04:52.000Z
- Updated: 2026-06-12T07:04:38.000Z
- Description: 집을 직접 고치겠다고 줄자를 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재야 할지 몰랐다.
- Author: Ian
- Tags: #project, Projects, Interior

### 2022년 12월, 이 집에서의 첫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스쳤다.  
‘그 사람만 아니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그 일만 아니었더라면 지금쯤 공사는 이미 끝나 있었을 거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일을 되새겨봤자 나만 손해다.  
얼른 털어내고 정신 차려야겠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0_s.jpg)

인테리어 공사는 아직도 한참 멀었고,  
밤을 새우며 작업했지만 결국 이사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주문한 이삿짐 박스도 부족했고  
이삿짐 센터의 박스를 반납하고 나니  
짐이 어디에 뭐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너무 피곤해서 며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고 싶었다.

하하…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사는 했다.  
보일러는 잘 돌아갔고,  
12월의 추위 속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은 그나마 충분히 괜찮았다.
  
  
### 2022년 7월, 줄자를 처음 들던 날

하필이면 가장 더운 시기에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던 날씨였다.  
‘왜 나는 이런 고생을 굳이 사서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생각만으로도  
이상할 만큼 가슴이 뛰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괜히 들떠 있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먼저 실측부터 해야 했다.  
그래서 줄자를 들고 현장으로 갔다.

이 집은 아내의 외할아버지가 오래 살았던 집이었다.  
시간이 쌓여 있는 공간.  
그 사실만으로도 이 집은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멋지게 만들고 싶었다.
  
  
### 막막했던 시작

막상 줄자를 들고 서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실측’이라는 단어도 아직 어색한데  
내가 그걸 하겠다고 줄자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전날 밤,  
유튜브로 예습을 하면서  
보면 볼수록 “집도 지을 수 있겠네?”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었다.  
많은 영상을 보며 느낀 점은  
인테리어는 줄자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측이 중요했다.
  
  
### 이 집의 처음 모습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1_s.jpg)

현관에서 바라본 주방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2_s.jpg)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현관문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IMG_7788_s-1.jpg)

거실 창문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4_s.jpg)

큰방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5_s.jpg)

큰방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6_s.jpg)

작은방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7_s.jpg)

베란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8_s.jpg)

화장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09_s.jpg)

배전함

이 집은 2베이 구조로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주방 자리는 작은 방이었는데  
이전 집주인이 방 하나를 없애고  
주방으로 바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현관에서 주방까지  
한 번에 보이는 열린 구조가 조금 아쉬웠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바꿀지,  
아직은 명확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창문이 많아 빛이 잘 들어오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식물을 키우기에도 딱 좋은 공간이었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10_s.jpg)

아직 가구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정확한 실측은 어려웠지만,  
가구 배치와 전자제품 위치를 정하려면 기본 도면은 필요했다.  
그래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일단 실측을 진행했다.

  
💡

실측은 가능하면 철거를 마친 후에 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오래된 집일수록 벽 쪽 바닥이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한 지점만 재는 것보다 여러 곳을 나눠서 측정하는 게 좋다. 집은 생각보다 수직, 수평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목공 작업을 하면서 조금씩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인 실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도면을 그릴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앞으로 이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기대됐다.  
그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었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4/11_s.jpg)

화창한 하늘이 마치 내 기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