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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ior EP.04_집을 비우며, 다시 채울 준비를 했다
- URL: https://www.ianfinity.blog/projects/interior-ep04/
- Published: 2026-09-03T10:48:35.000Z
- Updated: 2026-09-03T10:48:35.000Z
- Description: 철거를 이어가는 동안 공구와 자재를 알아보고, 집수리 아카데미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 Author: Ian
- Tags: Interior, #project, Projects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하겠다고 뛰어들려면 믿는 구석이 있거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후자였다. 철거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부족한 경험을 쌓기 위해 뭔가를 해야 했다.
  
  
### 「에이스 하드웨어」를 다녀왔다

공구 이름부터 아는 게 없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려는 것인지… 객기가 따로 없었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려고 했으나, 다양한 공구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자료가 별로 없었다. 혹시 공구 전문 매장이 있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에이스 하드웨어라는 곳이 있었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618_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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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브랜드와 공구들이 즐비했고, 그동안 봐왔던 시공 영상에 등장했던 공구들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었다. 화면으로만 보던 공구의 크기와 무게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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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자재도 엄청나게 많았다. 경험이 없다 보니 왜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지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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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에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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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752_0.jpg)

미국에서는 직접 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아 보인다. 페인트칠은 직접 한다고 해도 마루나 타일까지 직접 시공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이런 자재들을 직접 보니 공간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모니터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많이 달랐다.

처음 보는 공구와 수많은 자재를 직접 보고 나니 신기하고 재미있다가도, 이것들을 내가 다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과연 할 수 있을까?
  
  
### 「집수리 아카데미」를 이수했다

지난번에 서울시 집수리 아카데미 기초반에 등록해서 일주일에 두 번, 하루 6시간씩 총 8일간 수업을 들었다.  
뭔가 새롭게 배우기 전이면 늘 그렇듯 귀찮은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의욕이 생겼다. 수업을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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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수리닷컴 [https://jibsuri.seoul.go.kr/](https://jibsuri.seoul.go.kr/?ref=ianfinity.blog)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053_0.jpg)

개인별로 안전모와 툴밴드, 기본적인 공구가 배정돼 실습이 있을 때마다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야 했다. 실습을 하다 보면 하나둘 사라지거나 다른 사람 것과 뒤섞이는 난감한 상황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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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대부분 이론 3시간, 실습 3시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론은 1시간만 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이론 수업은 너무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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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용해보는 에어 타카. 소리와 힘이 생각보다 세서 놀랐다. 콤프레셔에 연결하는 방법부터 타카 핀을 교체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배웠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100_0.jpg)

테이블 쏘는 처음에는 겁이 좀 났지만 써보니 별게 아니었다. 인테리어할 때 이것도 있으면 좋을 텐데 사야 할지 고민됐다. (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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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age-2-1.png)

간단하게 전기 이론을 배운 뒤 안전에 유의하며 직접 배선도 해봤다.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이 전체 수업 중에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age.png)

실습은 조별로 진행됐다. 각 조에 주어진 공간에 목공으로 틀을 만들고 단열도 해봤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346_0.jpg)

단열 작업을 마친 뒤 석고보드로 벽을 마감하고,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퍼티 작업도 진행했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398_0.jpg)

페인트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조별 수업이다 보니 돌아가며 조금씩 칠했고, 의견이 맞지 않아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도형을 그려 넣기도 했다. 완성된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아서인지 흥미도 조금 떨어졌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8560_0.jpg)

부스 한편에서는 타일 작업도 진행했다. 기초반이다 보니 어려운 과정은 생략하고 접착제를 바른 뒤 타일을 잘라 붙이는 정도로만 진행됐다. 전문반에서는 좀 더 어려운 과정까지 직접 해본다고 했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9086_0.jpg)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G_9093_0.jpg)

끝으로 화장실 설비까지 설치해보면서 기초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공지된 커리큘럼과는 조금 다르게 수업이 진행됐지만, 경험이 부족한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런 과정들을 제대로 익힌다면 집에서 생기는 웬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외에도 여러 과정을 경험했지만 모두 기록하지는 못했다.

  
기초반이 마음에 들어 전문반까지 신청했는데, 수업 장소는 기초반과 같았다.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age-4-1.png)

전문반 실습 첫날

![](https://storage.ghost.io/c/10/f0/10f0a008-31e8-4def-93ff-947fc9d0f7d8/content/images/2026/09/image-3-1.png)

전문반 실습 마지막 날

실습은 8일 동안 조별로 화장실 하나를 완성하는 게 목표였다. 이 과정에서는 기초반에서 배웠던 것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상하수도만 없을 뿐 배관도 제대로 연결하고, 전등과 환풍기도 실제로 작동할 수 있게 설치해야 했다. 다만 중요한 방수 과정은 빠져 있었다.
  
  
처음에는 공구 이름조차 제대로 몰랐다. 매장에 가득한 공구와 자재를 보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렇다고 이제 인테리어를 할 줄 알게 된 건 아니었다.  
기초반과 전문반까지 마쳤지만 실제 집은 훨씬 복잡할 테고, 모르는 것도 여전히 많았다. 그래도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던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다.  
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집을 비워가는 동안, 다시 채워 넣기 위한 준비도 조금씩 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