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이어온 셀프 철거가 드디어 끝났다. 문틀을 제거하다 보일러 배관을 발견하고, 갈라진 바닥을 보수하고, 현관의 크기까지 바꿨다.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텅 빈 공간을 바라보니 이제야 새로운 집을 만들 준비가 된 것 같았다.
Interior
드릴 하나 없던 때부터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직접 부수고 만들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는 공간과 그 과정.
철거를 이어가는 동안 공구와 자재를 알아보고, 집수리 아카데미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화장실 철거라고 말할 것이다. 그날은 하루 종일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던 하루였다.
철거를 시작하는 순간, 이 집이 숨겨온 것들이 하나씩 나왔다. 해본 적 없는 일이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집을 직접 고치겠다고 줄자를 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재야 할지 몰랐다.
마음껏 고쳐도 괜찮아.' 그 한마디가 오래 눌러둔 꿈을 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