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극지방 근처의 바다에 사는
고래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겨울이 오면 그 고래들은 따뜻한 바다를 찾아
아주 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차가운 바다를 떠나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정확히 어디에서 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장면은 오래 마음에 남아 있었다.
그 무렵의 나는
마치 차가운 바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살고 있었다.
빚은 많았다.
회사에서는 늘 야근을 했고,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그때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대단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딘가 조금 더 따뜻한 곳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겨울이면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나는 고래처럼.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채널을 만들 때 이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Winter Wh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