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났다.
화장실에 갔다 와 시계를 보니 6시.
일어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평소 7시 반에 일어나는데 6시라니…

다시 자려고 눈을 감았지만,
어제 읽던 【눈물을 마시는 새】가 아른거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23년 전에 나온 소설이라는 게 놀라웠다.
이 책이 미국에서 탄생했다면
이미 영화로 나왔을 것이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중해서 읽고 있다가
알람 소리에 독서를 멈췄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다시 읽어야겠다.



7:30

굳어 있는 몸을 깨우기 위해
스트레칭 비슷한 동작 좀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리아(아내)는 일어나자마자 ‘배고파’라고 외치면서 식사를 준비하고
난 이부자리를 정리하면서 청소기를 돌렸다.

같이 아침을 먹으면서 【파라다이스】를 봤다.
요즘 밥 친구로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세계관 설정이 재밌어서 보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30분 정도 여유롭게 식사하고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했다.
산책도 할 겸 리아의 출근길을 같이 걸었다.
왕복 30분 정도 되는 거리였다.



9:30

집에 돌아와 좀 쉬다가 일하기 시작했다.
보통 아침은 블로그 포스팅 준비를 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 가지 종류의 일만 했는데,
그때는 꽤 효율적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길게 보면 일의 흐름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라,
요즘은 시간을 단위로 나눠 여러 일을 번갈아 해보는 중이다.

집 근처에 공사를 하는 집이 있어
오후 5시까지 공사 소리가 들려온다.
공사 소리를 듣다 보면
예전에 인테리어 공사할 때가 생각나서
정겹기도 하고 나무에 타카를 쏘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공사 소리 때문에
소리 녹음 작업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
돈을 잘 벌면 방음부스를 시공하겠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는 생각이다.





12:30

일찍 일어나서인지 평소보다 배가 빨리 고팠다.
오늘은 쌀 대신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한살림 십곡 식빵 2장을 현미유로 살짝 굽고
씨겨자, 마요네즈,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소스를
빵에 바른 뒤 그 위에 양상추를 깔고
풀무원에서 나온 콩으로 만든 런천미트를 구워서 올리고
토마토를 올린 뒤 소금, 후추를 살살 뿌려주고
다시 식빵을 올리면 끝.
간단한 조합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밥 먹고 30분 휴식.



13:30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도, 집에 있을 때도
날씨가 좋은 날은 늘 비슷했다.
기분에 따라 일하면
결국 흐름이 끊긴다는 걸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게 잘 안 됐다.

그래도 이 시간부터는 업무 집중 시간으로
정해둔 시간이라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요즘 새로운 채널을 준비하고 있어서
할 일이 넘쳐났다.
같은 주제라도 채널마다 고유한 느낌을 살리는 게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매번 고민하게 된다.



22:00

리아가 퇴근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저녁을 먹었다.
정리까지 끝내고 보니
거의 10시간 가까이 일한 것 같다.
휴~

더 일찍 퇴근하고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으려고 했는데
결국 오늘도 일을 더 했다.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
‘끝’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일과 일상의 밸런스 조절이 늘 어렵다.
그래서 더 루틴을 붙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