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일을 하느라 바쁘다.
생각지도 못하게 제품 촬영 일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관심 있게 봐둔 것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버릴 경험은 없나 보다.
좁은 책상 위에 제품 하나 올려놓고
제품의 질감과 특징을 잘 보일 수 있게
조명 각도를 1cm씩 바꿔가며 몇 시간씩 보냈다.
언제쯤 익숙해질까.
이런 작업은 세팅에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그다음에 컴퓨터 앞에 앉아 후반 작업을 한다.
정작 카메라 만지는 시간이 가장 적다.
포커스 브라케팅으로 여러 장을 촬영한 후,
이미지 스태킹으로 피사체의 모든 영역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
구조가 복잡할수록 이 과정은 훨씬 괴롭다.
포토샵이 자동으로 잘 만들어주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조금씩 수작업을 해야 했다.
덕분에 1주일 내내 12시 퇴근이다.
모니터를 끄고 나면 멀리서 차 소리만 들렸다.
그 고요함이 좋았다.
며칠 뒤, 1차 문서를 준비하고 사진들을 분류하는데
결과물이 성에 차진 않았다.
제품 사진을 워낙 많이 봐왔는데 직접 해보니,
그분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비로소 알겠다.
그렇게 메일을 보내고 몇 시간 뒤에
답장을 받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형식적인 거겠지만
“the photos look great!”라고
말해준 담당자가 너무 고마웠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두세 시간 책 읽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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