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창문이 문제 of 문제였는데 여러 업체를 문의하며 느낀 점은 하나만 교체하는 것은 매우 비싸다는 것.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철거 없이 창문을 새로 설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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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크기 변경 (전문가가 보면 뒷목 잡을) 아이디어!
창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시멘트 조각, 벽돌 같은 여러 잔해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창문 근처에 주차된 차량이 비켜주지 않아 직접 작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집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집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은 돈도 많이 들고 여러 상황이 맞아야 할 수 있었다. 특히, 스카이차를 사용해야 하는데 사다리차에 비해 가격이 배로 비싸고 길에 진입하는 차량까지 통제해야 하니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참고로 사다리차에는 규정상 사람이 올라갈 수 없다고 한다.
창문 하나 때문에 스카이차를 부르는 것도 효율적이지 못하고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아 전문업체에서도 싫어했을 듯하다.
창문 교체 아이디어는 별것 없다. 철거하지 않고 나무로 된 창문틀에 그대로 새로운 창문을 설치하는 것인데 알루미늄으로 된 창문은 그냥 두고 나무로 된 창문만 크기를 변경한다. 이렇게 창문을 교체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아마 이런 단점이 있어서 평범한 상황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디어 단점
- 바깥쪽 창문이 깨질 경우 교체하려면 스카이차를 불러야 한다. 아니면 엄청 높은 사다리를 사용하거나. (깨질 일이 있을까? 제발 없어야 한다.)
- 바깥쪽 창문에 이상이 있어 수리하려면 1번과 같은 상황이 된다. 알루미늄으로 된 창문은 오래 쓰면 뻑뻑해지거나 레일에서 이탈하는 일도 있을텐데... 없길 바란다!!
- 밖에서 보기에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이 정도는 사실 1, 2번에 비하면 신경도 안 쓰인다.)
창문 설치 계획
첫 번째, 기존 알루미늄 창문은 잘 움직일 수 있게 창문만(틀 제외) 교체.
기존 창문은 전형적인 옛날 집의 창문으로 이중이긴 한데 거의 의미 없는 이중 창문이다. 이렇게 된 창문은 바람이 너무 잘 들어오는 게 문제다. 바깥쪽 알루미늄 창문은 오래 돼서 그런지 거의 움직이질 않아 창문만 교체하고 안쪽의 나무 창문은 “틀”만 살릴 것이다. 새로 설치할 PVC 창문은 기존 창문보다는 바람을 잘 막아줄 것이다.
두 번째, 새로운 창문 크기에 맞게 벽돌 쌓기.
새로 설치할 창문 크기에 맞게 하단에 벽돌을 쌓아 무거운 창문을 지탱하게 만들고 쌓은 벽돌이 밖으로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만들어 줄 계획이다. 이때 조적 작업을 처음 할 텐데 유튜브로 배워놔야겠다.
세 번째, 새로운 창문 설치. 끝!
주의할 점은 밖에서 볼 때도 지저분하지 않게 하기 위해 뭔가로 가려 조적을 쌓은 벽돌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PVC 창문 설치하면 끝. 말로 하면 참 쉬워 보이는데 다 처음 하는 작업이니 순조롭게 진행되진 않을 것 같다. 늘 그렇다.
창문 구입 가격은?
창문은 크기만 알려주면 만들어 주는 곳을 찾아 주문했다. 집 근처라서 그런지 배송비 없이 배달해 주시고 실측까지 해주셨다. 아이디어를 말씀드리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줄 알았는데 셀프로 하는 것을 응원하신다는 사장님. 창문 구입도 잘해서 기분 좋고 좋은 사장님을 알게 돼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신 사장님이 처음이었다. 모든 과정에서 만났던 업체 사장님들은 문의하고 구입하는 과정에서 까칠하거나, 퉁명스럽거나 불쾌해하는 느낌이 역력했는데 도대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바닥에 침을 뱉고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조금만 검색해 보면 많은 사장님들이 그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까칠하면 다행이고 무례한 사장님들도 있다고 하니, 그런 사장님을 안 만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게 창문은 1주일 뒤에 도착했다.
사장님께서 직접 배달해 주시고 알루미늄 창문은 직접 교체해 주셨다. 알루미늄 창문들이 살짝 휘었는지 새 창문이 잘 들어가지 않아 두들겨서 겨우 교체했다. 교체하는 모습도 촬영했었어야 했는데 사장님 작업하는 과정에 집중하느라 촬영을 못했다. 아직 블로거가 되려면 멀었나 보다.
창문 브랜드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자주 보던 “영림 프라임 창호”였다. 기본적으로 창문에 붙어 있는 게 많아 보였다. 먼지나 외부 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거겠지?
창호(창문) 총 가격 : 42만원
알루미늄 창문 (창문틀 제외), PVC 창문 주방, 화장실
벽돌 : 13만원 (배송비 5만원 포함)
1/4 정도만 사용할 예정
이런 아이디어로 창문 설치를 끝냈을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완료 사진을 공개해 본다. 완공 모습은 아껴두고 아껴뒀다가 마지막에 공개하고 싶었는데 그때까지 블로그를 찾아와 주실 분들이 얼마 남지 않을 것 같아 하나씩 공개해야 할 것 같다. 이 사진에서 직접 작업하지 않은 것은 벽타일 작업 하나다. 싱크대 스테인리스 상판 설치부터 수전, 얼핏 보이는 가구까지 직접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포스팅할 수 있기를! 🙏🙏🙏
처음에 이랬던 주방 창문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중간 과정은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렇게 바뀌었다.
모든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많관부!
레이저 레벨기 테스트
창문을 알아보러 다니느라 현장은 밤에 오게 됐다. 이 시간에는 시끄러운 작업을 할 수 없어 조용한 작업만 해야 한다. 뭘 할지 고민하다 레이저 레벨기를 발견! 앞으로 목공 작업을 진행할 텐데 레이저 레벨기를 셋팅도 할 겸 괜히 켜서 이것저것 눌러봤다. 이 장비는 켜 보기만 해도 신기했다.
레이저 레벨기를 켜 보니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 천장의 먹줄 라인을 발견했는데 라인이 수평이 아니었다. 전문가가 작업한 것도 이런데 (안 만든 건지 못 만든 건지 모르지만) 내가 수평으로 만들 수 있을까?
다행히 레이저 레벨기는 괜찮아 보였다. 깜빡임이 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는데 전혀 그런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작업을 수직 수평으로 하기 위해선 레이저 레벨기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테니 극진히 모셔야겠다. 제발 고장 나는 일만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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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작업으로 단열 작업을 하기 위해 단열재를 이동시켜 놓고 오늘은 이만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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