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이마트에 갔다가 리아가 보지 말아야 할 걸 봐버렸다.

리아는 디즈니 덕후 중의 덕후인데 거기다 레고까지 좋아한다. 그런데 하필 계산하는 앞 코너에 ‘디즈니 100주년 기념 레고 미니피겨’ 를 파는 것이 아닌가?!
그걸 본 리아는 자연스럽게 코너 앞에 가서 피겨 봉투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하나씩만 사자는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해 보인다.


리아의 목표는 미키마우스, 내 목표는 검은색 토끼였다.
30분 정도 만지작거리면서 찾다 보니 왠지 모를 소유욕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 랜덤 뽑기로 만든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레고 녀석 장사 잘한다.
결국 각자 3봉지씩 사와서 개봉!

결국 못 참고 각자 3개씩 골랐다. 1개씩 고르려다가 손에 집은 걸 다시 내려놓기가 힘들었다.
내가 고른 것 중에 첫 번째는

두 번째는

세 번째는 🎉🎉🎉

원래 살 생각이 없던 난, 원하는 게 나와서 너무 기뻤다. 하지만 옆에서 봉지를 뜯은 리아 표정을 보니… 아이가 사달라는 장난감을 부모님이 안 사주셨을 때, 딱! 그때 아이의 표정 같았다. 아마도 미키마우스가 안 나온 모양이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간단한 설명서와

미니피겨 18종에 체크하면서 수집할 수 있게 만든 구성품도 함께 있었다.
이걸 보니 수집욕을 더 자극한다.

그리고 특별하게 디즈니 100주년 미니피겨 발판도 있다.
조립된 미니피겨를 자세히 보면




크루엘라 드빌(Cruella de Vil)
크루엘라 드빌 목에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는 숄더 아이템이 앙증맞았다. 이 피겨를 원하진 않았지만 선택해 놓고 보니 나름 매력적인 피겨였다.




베이맥스(Baymax)
베이맥스는 두 번째 마음에 들었던 녀석이었는데 몸통이 조금 더 통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기존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팔을 통통하게 했나 보다.




오스왈드 래빗(Oswald the Lucky Rabbit)
사실 이 캐릭터가 나오는 디즈니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18종 캐릭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데스크에 장식하기 딱 좋은 애들이다.
참고로 리아가 뽑은 미니피겨 3종

미니피겨를 보고 있는 리아의 눈빛에서 꼭 미키마우스를 뽑겠다는 의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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