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 어느 정도 좋아하냐면 등장인물에 깊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감상하는 편이다. 그것도 여러 번 보고 또 보고 또 본다. 등장인물이 많으면 여러 번 보면서 각각의 인물 시각으로 감상하는 편이다. 거기다 등장인물이 좋아하는 배우라면? 그 재미는 배가 된다. 그런데 좋아하는 배우가 한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것은 흔치 않을 테지만,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었다.





좋아하는 드라마, 배우

2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드라마, 해피투게더!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1999)

1999년에 SBS에서 방영했던 수, 목 드라마로 오종록 PD가 연출하고 배유미 작가가 극본을 쓴 작품이다. 출연진으로 이병헌, 송승헌, 김하늘, 조민수, 한고은, 조재현, 강성연, 전지현, 차태현, 손현주 등 지금이라면 다시 한 작품으로 모은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배우들이 출연했었다. 20년이 넘은 작품이라 주된 스토리는 생각은 안 나지만 이병헌, 손현주 배우의 연기는 아직도 생각난다. 해피투게더는 좋아하는 배우가 가장 많이 출연했던 국내 드라마였다.
해피투게더같이 좋아하는 배우가 많이 출연하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었는데 나.왔.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

우선, 드라마, [무빙]이 놀라웠던 점은 캐스팅!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박희순, 양동근, 김신록,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압도적인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출연진 반 이상이 좋아하는 배우다 보니 기대감이 너~~무 높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출연진 말고 볼 게 없으면 어쩌지? 출연진이 다였던 드라마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했다. 제발 그러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8월 9일만 기다렸었다.






좋아하는 과일

좋아하는 과일이 많지만, 그 중에 요즘 자주 먹는 복숭아!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다 보니 제철에 나오는 과일을 먹는 게 재미도 있고 그게 맛있기도 하다. 기다렸다 먹어서 더 맛있는 걸까? 무빙도 기다렸다 보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다.


디즈니 플러스에 무빙이 공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했다. 재밌는 걸 볼 땐 뭔가를 항상 먹으며 보는 편인데 오늘은 복숭아로 정했다. 한살림에서 복숭아를 주문하면 황도, 백도, 물복, 딱복 중에 랜덤으로 배송이 된다. 한살림은 물량이 확보된 상품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보니 무슨 복숭아를 먹을지 모르다가 먹게 되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원하는 복숭아를 먹고 싶을 땐 매장에서 직접 사 오면 된다.
아무튼, 이번에는 황도, 딱복이 왔다. 개인적으로 백도, 딱복을 가장 좋아하지만, 황도, 딱복도 좋다.



욕심내서 카메라로 찍어봤다. 일상 쪽 포스트는 카메라로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항상 핸드폰 카메라로 찍다 보니 사진 찍는 맛이 없어진다고 해야 할까? 사진을 즐겼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는데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으니까, 사진을 즐기고 싶어졌다. 그래서 조금 귀찮아도 카메라를 들었다.



자르면서 느껴지는 복숭아의 향이 많이 달 것 같았다. 역시 당도는 백도 보다 황도가 더 높나 보다. 백도의 딱복처럼 아삭아삭할 정도로 딱딱하진 않고 살짝 쫄깃하면서 말랑한 느낌이었다. 2, 3개 정도 먹고 싶었는데 조금 있으면 저녁 식사 시간이라 꾹 참고 하나만 짤라 무빙 볼 준비를 완료했다.






좋아하는 시간

총 20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1화를 보고 멈추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다. 왜 걱정했을까?



7화를 이틀에 걸쳐 다 봤는데 20화까지 다 나와 있었다면 20화까지 다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재밌게 봤다. 단순히 한국 드라마라는 생각으로 봤다가 연출을 보고 역시 디즈니 플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효과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 좋았다. (몇 분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그런지 어색) 특히 고윤정, 이정하 배우의 고등학생 연기는 학창 시절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설레게 했다. 두 배우의 연기는 처음 봤는데 앞으로가 기대된다. 그리고 오랜만에 류승범 배우의 연기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제발 다른 작품으로도 자주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제발~



8화부터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는데 김성균 배우가 눈물 버튼이 될 것만 같다. 아들을 보며 웃는 미소가 이 인물이 어떤 아버지일지 너무 잘 보여줘서 더 몰입하기 좋았다. (강, 가, 강훈이 와, 와, 왔어?) 거기다 매번 슈퍼 앞에 앉아 있던 그 자리(3화).. 크! 앞서 언급했던 해피투게더의 손현주 배우의 역할과 비슷한 느낌이다. 수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다른 장면들도 너무 좋았지만,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말하고 싶어도 꾹… 참는다.



행복 뭐 별거 있나?
재밌는 거 보면서 맛있는 거 먹으면 이게 행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