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하드웨어의 1층은 기초공사 관련된 제품들이 있었다면 2층은 기초 공사 후에 필요한 자재들이 있다.
1층에 에너지를 다 썼기 때문에 2층에 올라가기가 매우 귀찮은 상태였다. 아마 배고파서 모든 게 귀찮은 것은 아닐까 싶다. 늘 귀찮아하면서 하고 나면 좋아하는 나란 놈… 아내가 어디 놀러 가자고 하면 처음에는 귀찮아하지만 나가면 그 누구보다 좋아했다.
에이드 하드웨어를 방문한 것이 단순한 이유가 아닌 셀프 인테리어를 해보겠다는 무모한 생각으로 온 터라 마음가짐이 달랐다. 그러다 보니 공구 브랜드, 공구 종류, 이름, 용도 등 여러 정보가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했다. 하지만 2층은 기초공사 후에 필요한 것들이다 보니 이직 철거 시작도 못 한 나에게는 집중하며 보기 어려웠다.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다 보니 그런가 보다. 그렇다고 끝까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니 체크!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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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단열재를 판매하진 않아도 기본적인 제품은 취급했다. 현재 셀프 인테리어 할 집은 대략 30년 정도 됐다 보니 단열을 꼭 하고 싶었는데 단열재도 취급하고 있어 반가웠다.
문의를 해보진 않았지만, 인테리어에 필요한 목재는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2x2(다루끼), 구조 목 같은 각재라든지, 합판 원판 사이즈 등) 에이스 하드웨어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작은 사이즈의 기본적인 목재 DIY용으로 있나보다.
타일 접착제와 자동수평몰탈도 취급하고 있다.
아쉽지만 아덱스(Ardex), 마페이(Mapei)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다양한 퍼티도 취급하고 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인터넷에 널리 사용된 명칭으로 핸디코트, 빠데(일본식 표현), 퍼티, 필러는 같은 말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핸디코트는 제품명으로 대일밴드처럼 제품명이 대명사처럼 쓰이는 것이다.
실리콘 종류도 다양해서 필요한 제품을 비교하며 찾기가 좋았다.
공사를 마친 뒤에 청소도 하라고 청소도구도 파는 건가?
다양한 전기 자재도 판매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소량으로 잘 팔지 않는 자재들을 소량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
필요한 도구의 설명도 볼 수 있었다.
공사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쉬운 도구들을 챙길 수 있어 편리했다.
다양한 페인트 종류.
처음 보는 브랜드였는데 클락앤켄싱턴 부스는 좀 더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역시 다른 브랜드보다 비싸긴 비싸다.
한 번씩 만져 볼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니 미묘한 색상 차이를 알 수 있어 좋고 평당 가격까지 안내하고 있어 대략적인 예산을 정할 수 있었다.
마루 종류도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런데 강화마루는 ‘온돌바닥 시공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강화마루였다. 그런데 왜 시공 금지라는 건지 궁금하다.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정보가 없다.
그 밖에도 주방에 사용되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1층과 2층을 사진까지 찍어 가며 꼼꼼히 보다 보니 대략 3시간 정도 본듯하다.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자재, 브랜드들도 많은데 에이스 하드웨어에 입점해 있지 않은 브랜드, 제품들이 더 많다는 게 초보자에게는 부담 반, 설렘 반으로 느껴진다.
오랜 시간 동안 매장을 둘러보느라 힘들긴 했지만,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해 가며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유익했다.
에이스 하드웨어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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