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큰방에 그라우트를 발라놨던 게 잘 말랐다. 벽에 두껍게 발라둬서 흐를까 봐 걱정했는데 바른 상태로 잘 굳었다. 이런 작업은 처음 해봤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나름 뿌듯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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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 제거하다 생긴 일
문틀이 사방으로 고정되어 있어 멀티 커터로 반을 잘라낸 뒤 자른 곳을 쇠 지렛대(빠루)로 벌리고 들고 꺾어서 제거하면 된다고 한다. (유튜브로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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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지렛대(빠루)로 문틀을 들어 보려고 문틀 앞 장판을 들어보니 바닥이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 손으로 조금만 들어도 다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호스가 왜 보이지…?
보일러 배관이었다!!

문틀 자르다가 잘못해서 호스도 같이 자를 뻔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다행히 손상된 곳은 없어 보였다. 휴~
문틀 밑에 빈 공간이 많은데 이래도 괜찮나?

문틀 주변 바닥이 너무 엉망이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유튜브에서 문틀 제거 영상을 안만 봐도 호스가 보였던 경우는 없었다. 오래된 집은 원래 이런 건가.
문틀 밑, 주변에 빈 공간이 있어 위에서 누르는 힘으로 갈라진 것 같다. 더 강한 힘이 있었다면 배관까지 짓눌렀을지도 모른다.

망연자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모든 과정에서 늘 하는 생각이었다.

일단 정신 부여잡고 문틀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문틀 제거를 어렵게 생각했지만, 천장을 제거하는 것보단 쉬웠다.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했더니 잘 된다. 하지만, 멀티 커터로 하단을 반 자르기보단 문틀 좌, 우를 자르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배관이 보이는 바닥은 블로그, 유튜브, 지인 찬스까지 써가며 수소문을 해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해결 방법으로 지난번에 사용한 그라우트를 반죽해서 부어주는 걸로 끝! 지난번 교반 날 없이 반죽을 해보고 바로 주문했다. 교반 날 없으면 반죽하기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잘 섞이지 않는다.
교반 날(믹서기 날)로 반죽하니 빠르고 힘도 별로 들어가지 않아 너무나 편했다. 뭔가를 섞어야 한다면 꼭! 사야 한다. 평수가 작다면 교반기까지는 필요 없고 교반 날을 일반 드릴에 물려서 사용해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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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있으면 편하게 반죽할 수 있다.

바닥 면을 반듯하게 마감할 자신은 없어서 1cm 정도 공간을 두고 채웠다. 1cm 공간은 다음에 자동 수평 몰탈로 마감할 계획이다.

반죽을 붓는 과정에서 빈 공간이 생기지 않게 꼼꼼히 넣어줬다.

끝!!

너무 빠르게 마르면 갈라진다고 하여 뭐라도 덮어 천천히 마르게 하려고 애썼다.
지긋지긋한 곰팡이 제거
벽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곰팡이 같이 거뭇한 부분을 발견했었다. 곰팡이 제거를 뭐로 해야 할지 찾아보니 약품을 제조해서 쓰는 방법부터 전용 세제 등 온갖 방법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가장 편한 방법을 선택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제거 약도 약이지만, 약을 뿌리고 난 뒤에는 꼭 깨끗하게 세척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유튜브로 배움)

곰팡이로 의심되는 부위에 신나게 뿌렸다. 락스 냄새가 너무 강해 환기는 필수다.

냄새만 보면 곰팡이가 전멸할 것 같았다.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1시간 뒤쯤 깨끗한 물로 여러 번 닦아 줬다. 홈스타 설명에는 뿌린 뒤 30분 뒤에 닦아도 된다고 하지만, 곰팡이가 더 죽었으면 하는 마음에 1시간 뒤에 닦았다.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욕실에도 써봤는데 욕실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물곰팡이는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지워지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시멘트벽에 오래 살았던 곰팡이는 아쉽게도 거뭇한 흔적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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