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천장 철거하며 몸에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쉴 수가 없었다. 무슨 작업이든 머리 위로 힘쓰는 작업은 너무 힘들었다. 제발 휴식 좀 해달라고 온몸이 통증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그래도?! 이사할 때까지 쉴 수 없다!!!! 오늘도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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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천장 철거
이제는 천장 철거 정도는 고민 없이 매끄럽게 진행했다. 몇 번이나 해봤다고 그사이에 익숙해졌나 보다. 철거하면서 집 상태를 자세히 알게 되어 좋았는데 특히 주방은 많은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원래 주방 자리가 예전에는 방이었다는 점과 천장에 누수의 흔적은 있지만, 진행 중인 누수는 아니라는 점 등 집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체험으로 배우고 있었다.


천장에 붙어 있는 회색 벽돌 자리가 10년 전에는 벽이었고 이 자리는 원래는 방이었다고 이웃에게 전해 들었다. 그래서 주방 창문이 저렇게 큰 것이다.
화장실 천장 철거
화장실은 습기가 많은 공간이다 보니 천장 위에 바퀴벌레나 다른 벌레가 많을 것만 같았지만, 다행히 뜯는 과정에서 벌레도 시체도 보이지 않아 마음 편히 작업할 수 있었다.


화장실 천장은 가벼워서 그런지 단순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배관에서 누수 흔적이 보였지만 다행히 진행 중이진 않았다.

화장실 철거는 타일만 남았는데 예전에 주방 타일을 철거한 경험이 있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천장을 빠르게 철거해 타일까지 작업하려고 했지만, 중요한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다음으로 미뤘다.
가스 배관 연장 의뢰
가스 배관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연장하는 작업은 지역 가스회사에 문의하면 된다. 주방 벽에 단열할 예정이라 벽에서부터 튀어나오게 배관 연장이 필요했다. 배관을 12cm 정도 연장했는데, 8만 원 들었다.


기사님이 오셔서 둘러보시곤 바로 작업하셨는데 너무나 쉽게 가스 배관을 제거하셨다. 벽에 고정된 배관이 있고 그 안에 가스 배관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벽에 고정된 배관과 밖에 가스 배관 위치가 2~3mm라도 차이 나면 설치하기 힘들 텐데 정밀하게 되어 있어 놀랐다.

기사님의 작업 차량. 저기서 배관을 재단하고 나사산을 만드셨다.

쉽게 고정하고 바로 가시려는 기사님께 가스 검사는 안 해도 되는지 여쭤보니 배관을 콤파운드로 고정한 거라서 절대 안 샌다고 그냥 가셨다. 쏘쿨.

그런데 외벽에 고정된 배관과 가스 배관 틈이 안만 봐도 거슬렸다. 시각적인 문제가 아니라 저기로 조금의 빗물이나 공기가 들어온다면 그만큼 단열 문제나 곰팡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황급히 기사님 차량을 붙잡고 설명해 드렸더니 외벽에 연결된 곳에 실리콘을 쏴주시고 떠나셨다. 저 정도면 충분하겠지?
새로산 장비 #내돈내산
큰 방에 폐기물도 많고 먼지도 많이 쌓여 있었는데 단열 작업을 하기 전에 청소를 하고 싶었다. 빗자루로 청소하는 것에 한계를 느낄 때쯤 집진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보통 집진기 대신 중고로 저렴한 청소기를 사서 공사 기간만 쓰고 버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전동 공구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고 싶어 디월트 집진기를 샀다.

작업복 : 볼디스트(Boldest) 02 워크 E.D.C 커버올
안전화 : 볼디스트(Boldest) VAULT 601
툴벨트, 엑스반도 : 터프빌트(Toughbuilt) TB-CT-111C, TB-CT-5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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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빌트(Toughbuilt) 엑스반도 TB-CT-51-G 보러 가기
툴벨트를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허리 피로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해 툴벨트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 -
터프빌트(Toughbuilt) 공구집 세트 TB-CT-111C (파우치 2개, 벨트 클립 2개) 보러 가기
탈부착 클립 시스템이 편리함.
새로 구입한 디월트(DeWalt) 건, 습식 집진기(DXV15T). 지금도 판매하는 곳이 있지만, 필터를 찾기 어려운 걸 보니 단종된 모델 같다. 후속 모델들이 많이 나왔는데 제품 바퀴가 달린 모델도 있고 전동 공구와 연동되고 무선 모델도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이 다른 집진기에 비해 저렴해 이 제품을 사게 됐다. 저렴하면서 호스 액세서리를 통해 전동 공구와 연결되다 보니 일반 청소기를 구입하는 것보다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비록 바퀴가 없어서 불편했지만, 사진처럼 스탠리 카트에 올려서 사용하면 바퀴 달린 것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거기다 릴선까지 연결하니 집진기 업그레이드 완료!!
이 집진기는 먼지뿐만 아니라 물도 흡입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상황(제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까지 대비할 수 있어 마음에 쏙 들었다.

흡입 성능을 청소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보다 성능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청소 완료!


디월트(DeWalt) 1400W 연동형 집진기 (DWV901)
집진기가 있으면 위와 같은 작업도 먼지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거기다 디월트 집진기는 헤파(HEPA : High Efficiency Particle Air)필터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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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월트(DeWalt) 건,습식 저소음 960W 산업용청소기 45L(DXV45P-QT) 보러 가기
저소음, 45L 대용량 탱크, 360도 바퀴 -
디월트(DeWalt) 1400W 연동형 집진기 (DWV901) 보러 가기
1400W의 강력한 출력, 2중 필터의 놀라운 집진기능 -
디월트(DeWalt) 20V 무선 건,습식 집진기(베어툴) (DCV580N) 보러 가기
건, 습식 청소는 기본, 무선으로 어디든 사용가능한 20V 무선집진기 -
디월트(DeWalt) 20V 무선 스틱청소기(베어툴) (DCV501LN) 보러 가기
DUST L-CLASS 인증 : 북미/유럽 지역에서 현장용으로 인증된 청소기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갈라지고 파인 벽 보수하기
큰방 철거 과정에서 많이 파여있는 벽을 발견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수소문하다가 그라우트로 보수하면 가장 튼튼하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그라우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는데 무엇인지 공부하며 알게 된 사실로 시멘트, 몰탈, 그라우트, 콘크리트 용어가 블로그, 유튜브, 인테리어 카페 같은 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것. 시멘트와 몰탈을 같다고 알고 있거나 몰탈과 레미탈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 같은 초보자를 위해 시멘트, 몰탈, 그라우트, 콘크리트 내용은 따로 포스팅해야겠다.

안 보이는 곳이라 그냥 두려고 했으나 인테리어 커뮤니티에서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메꿔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절대 움직이지 않을 벽, 천장이 여름과 겨울은 수축, 팽창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크랙이 생기고 기존 크랙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이때 교반 날이 없어 주변에 보이는 막대기로 그라우트를 반죽했다. 어떻게든 하면 되는거니까!

미장 칼 같은 게 없어 헤라로 작업했다. 깔끔하게 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잘 몰라 마음처럼 잘 안됐다. 어차피 안 보이는 곳이니까 튼튼하게 붙어만 있어 줘라!

음… 주변까지 더 해야 했나?

사실 인테리어를 직접 하지 않고 업체에 맡겼다면 이런 작업은 안 했을 것이다. 벽에 크랙 좀 있다고 해서 당장 큰일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돈 쓰고 시간 쓰는 건 미련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살 집이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 하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다 하고 싶었다.

마페이(Mapei) Mapeflex AC 510K 제품은 아크릴 퍼티지만, 고탄성으로 균열이 있는 곳에 사용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퍼티다. 집에 못 자국이 많았는데 보이는 곳은 다 메꿔 줬다.


발리는 느낌은 일반 퍼티랑 큰 차이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못을 왜 저렇게 박았을까, 30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헤라는 탄성이 없는 경화형으로 딱딱한 벽에 칠하기에는 불편하다. 고무 헤라나 플라스틱 헤라, 탄성이 있는 유연형 헤라가 좋다.
여러 종류의 헤라를 사려고 했는데 실수로 이것만 샀었나 보다. 셀프 인테리어는 뭘 사는 것도 너무 일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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